Jalnaga- Boy, follow the star

새해 첫꿈 이야기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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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해 복 많이 받으시어여~

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새해 첫 꿈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.

사실 20대 초반만 해도 - 벌써 이런 말을 쓸 수 있는 나이가 됐군요. T.T - 꿈을 거의 꾸지 않았습니다. 그러다 24살이 넘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며 꿈꾸는 횟수가 늘어나더니,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해 첫날에 꿈을 다 꾸었습니다.

내용인즉슨 우습게도...군대

우리나라에 전쟁이 터져서 징병된 담에, 기름냄새 쪄는 K-2 소총을 받고, 꼴에 저격수용 조준경까지 받았습니다. 근데 그 조준경이 군대식으로 말하자면 B급도 되지 않는 폐급 물건이라 안쪽이 아주 때가 찌들어 있어서 조준이고 나발이고 할 수 없는 그런 물건이었죠. 아무튼 그런 물건을 받았으니 영점을 잡을 수도 없었고 군대식의 까라면 까는 그런 분위기에 잔뜩 주눅이 들어 그냥그냥 전쟁터로 내몰렸습니다.

분명히 현대전일 테니 보병이 할 일이 별로 없을 텐데, 뭐랄까 정말 치열하게 도시 외곽에서 총격전을 벌였습니다. 조준경을 받았으니 당연하게도 제 보직은 분대지원 저격수. 근데 이게 뭐 상태 개판인 조준경으로 영점도 못 잡았으니 맞출 수가 있겠습니까. 족족 나가떨어지는 우리 편들을 보며 무작정 쏴 갈기다가 결국 저 혼자 남아서 본대로 도망쳐 옵니다.

도망쳐 온 본대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원망에 찬 부대원들의 눈초리. 차라리 도망쳐 왔다고 얼차려라도 받고 그러면 괜찮을거 같은데 아무도 한마디 말도 없이 그냥 원망에 찬 눈으로 저를 바라보기만 합니다. 저 또한 뭐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울컥해지는 마음에 울먹이며 사격장에서 이를 갈며 영점을 잡습니다. 그러면서....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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깹니다...

저를 잘 모르시는 분이 꿈 얘길 들었다면, 아~ 이놈 군대 있을 때 분대지원 저격병으로 있었나 보다. 보직이 저격병이면 영점 같은 건 잘 잡았을 텐데 못 잡는 꿈을 꿔? 뭐 그런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실체를 아시는 분들은 그저 웃지요.

전 방산업체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군대훈련이라곤 꼴랑 4주 기초 군사훈련 받은 것밖에 없습니다. 예비군 가서도 얼마나 각잡고 있는데요. 무, 물론 사격 때 영점 못 잡는다고 엄청 굴러다니긴 했습니다만, 그건 총이 작아서 그런거고 영점 잡은 담에는 만발도 했었다니까요..T.T

아무튼 그런 제가 새해 첫 꿈으로 군대 꿈을 꿨습니다. 이게 올해는 좋을 거라는 꿈일까요? 어쨌건 새해 첫날부터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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